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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요, 이 곳으로...〉

2020.11.14 (토) - 11.15 (일)

극단 배우들

연극 〈어서와요, 이 곳으로...〉

극단 배우들은 말 그대로 배우들만으로 이루어져 있는 팀입니다. 연출이나 기술 스탭 등의 보직을 한 사람이 고정적으로 맡지 않고 매 공연마다 상의를 통해 정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는 독특한 극단으로, 대화를 통한 공동창작을 기본 베이스로 한다는 점은 이 극단이 멤버들 간의 평등한 관계를 지향한다는 것을 잘 보여줍니다.
극단 배우들이 올 하반기 휴머니즘 코믹 스릴러극 <어서 와요, 이 곳으로...>로 돌아왔습니다. 본 연극은 2020 창작극 페스티벌의 선정작으로 시온아트홀에서 초연되었으며, 이번에는 CoSMo40 에서 이틀 간 진행됩니다.
일정|2020.11.14 (토) - 11.15 (일) 양일 오후 3시
장소|CoSMo40 메인홀 1층
작가ㅣ박성원 연출ㅣ김자영 기획ㅣ성지하 무대디자인 · 무대감독ㅣ양병환, 송수진 조명감독ㅣ신승철 진행 · 오퍼ㅣ김다인 출연ㅣ권순형, 박성원, 박연수, 박희연, 신유주, 이선
본 공연은 인천서구문화재단 2020 청년예술가활동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됩니다.
시놉시스
우리의 명소 '아라뱃길'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과학 수사대와 경찰들이 호수를 둘러싸고 기자들이 각지에서 몰려오며 전국이 주목하게 되어 버리고 만다. 이에, 주민들은 직접 범인을 찾아내기 위해 맘 카페, 중고거래 어플을 이용해 아라뱃길 인근의 '카더라 통신원' 들을 모집하게 되고, 오로지 '집 값'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이 곳에서 일어났던 사건 사고들을 하나씩 되짚으며 살인사건의 용의자들을 찾아내려고 하는데...
'내 옆에 있는 사람이 용의자라면? 우리, 서로를 보듬을 수 있을까?'
작가의 말
요즘 세상은 옆 집에서 이사왔다고 떡 하나 줘도 뭐가 들어있는지 의심하는 세상이다. 나혼족이 점점 늘어나며, 우리는 점점 혼자가 되어가고 외로움에 익숙해져간다. 옆에 있는 사람의 선의를 의심하고 누군가와 관계하는 것이 어려워지는 이 사회. 단언컨대, 이 삭막한 사회도 우리들의 힘으로 움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어서 와요, 이 곳으로...>는 한 동네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면서 오로지 나의 '집 값'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범인을 함께 찾아내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 안에서 의심 많았던 서로가,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그 따뜻한 인간애는 아직까지 우리의 마음 속 한 켠에 반드시 있다고 생각한다.
이 삭막한 사회에서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봐주고 서로를 보듬어주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며...
연출의 글
흔히 ‘인생은 어차피 혼자’라고 말한다. 이 말이 하나의 문화로 잡힐 만큼 혼자 지내는 것에 익숙해지는 요즘. 인간은 정말 혼자 살 수 있는 존재일까?
아프리카 밀림에는 아주 사납고 힘센 동물들이 많다. 하지만 제일 무서운 존재는 개미떼, 개미떼가 이동하면 사자도 도망을 간다고 한다. 만약 그들이 혼자였다면 아프리카 밀림에서 가장 무서운 존재가 되긴 어려웠을 것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든건 ‘ 함께 ’ 했다는 것.
인간도 혼자보단 ‘같이’, ‘함께’ 한다면 개미들처럼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